간 절인 손가락
김 학 란
이야기가 숨어 있는
마디의 기다란 손가락
손가락 마디의 길목에는
귀와 눈 코 입 우주가 공존한다.
고집 센 아기 손가락
여린 마음 약지 손가락
뚝심으로 지키는 장지 손가락
엄지를 따를까
장지를 닮을까 가여운 식지
손가락마다 간을 보는
엄지 고향 손바닥 지역
***김 학 란 시인
-2011년 계간(상록수 문학)여름호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첫 시집 2021년 “인연 따라잡기”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