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수 Classic 제3시집 출간 “막걸리 집 마당에 겨울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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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이현수 Classic 제3시집 출간 “막걸리 집 마당에 겨울비가 내린다

Leeum의 시 story

 

이현수 시인의 제3 classic 시집   “막걸리 집 마당에 겨울비가 내린다”


달빛 예찬 / 이현수
 
딱 바라볼 수 있을 만큼의 거리와 손으로 닿을 수 없을 만큼의 중간지점에서

그는 늘 은은한 빛을 발하며 내 초라함을 덮어주고 있었다

 

새벽닭 울고 여명이 밝아오면 보이지 않는 그 어딘가로 또 사라져버릴 그에게

나는 차마, 너 그리울 거라 말을 건네지 못했다

 

다만, 참고 있던 보고픔 밀려오면 내일 밤 다시 널 만나러 여기 이 자리에 오겠다는 문자는 남기고 왔으니 

그 얼마나 다행한 일이더냐

 

그러니 그대, 한 발짝 물러섬 없이 당신 짝사랑으로 애태우는

오장육부 어딘가에서 나는 쿵쾅거림 달래주고 가오

내일 밤 하얗게 터진 벚나무 아래에서 나 그대 기다리고 있을테오

 
낭송-스타리(이수정)
연주-라빵(전정호)쑈팽의 녹턴Chopin Nocturen
영상- leeum


첫눈보다 반가웠다. 느낌으로 그려낸 페이지 페이지마다에 열꽃이 피었고 행간 행간마다에 스며든 활자에서 뿜어져 나오는 잉크냄새가 시인의 숨소리와 같은 생경함이 감각적으로 살아났다.
 
출판사에서 내밀어준 시집을 받아든 열손가락의 감각이 그 언젠가의 첫눈처럼 묻어오는 느낌이었다. 온몸이 뜨거워졌고 금방 시집을 펼쳐보지 않고서는 안 될 것 같은 눈빛에 시가 녹아내릴 것 같았다.
 
아무리 외롭고 긴 어둠의 시간이 찾아와도 결코 잊을 수 없는 기다림은 따로 있다. 이현수 제3 classic 시집에는 시절의 아픔을 녹아내리게 하는 그 무엇들이 시로 가득 들어차있다고 했다.
 
딱히 특별할 것 없을 것 같은데도 읽어보면 늘 같은 공감대의 눈높이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암송하게 되는 시집, 오늘처럼 눈이라도 올 것 같은 날, 보고 싶은 누군가가 있다면 늦은 밤 나란히 앉아 시집을 손에 들고 마시는 커피 한 잔에 진실의 언어가 묻어나는 것도 사람이라 그렇다.
 
어수선한 계절, 이현수 시인의 제3 classic 시집 “막걸리 집 마당에 겨울비가 내린다”를 강권하고 싶은 마음은 왜일까? 연말이다. 예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맞아 하늘도 슬프고 우울함이 가득 베여있다. 외로워도 기다림을 아는 사람에게 좋은 시집을 선물하는 일은 교양 있고 품위 있는 현대인의 절대적 필수 감각이다.
 
시인은 시집을 출간하며 시인의 말을 통해 이런 말을 남겼다. “시詩처럼 살다가는 생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중간 중간의 크고 작은 생의 아픔 스스로 이겨내고 운명이 부르는 시간 오면 이치에 순응하는 사람으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시인詩人에게 마지막 순간이 있다면 절정의 순간에 지는 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초라한 모습 없이 절정에서 낙화하는 동백이었으면 더 좋겠다 싶은 오늘, 제 3시집 ‘막걸리집 마당에 겨울비가 내린다’의 탈고를 마칩니다. 시집詩集을 읽는 독자들과 함께 그들의 마지막 모습에서도 '시詩처럼 살다가 가는 사람'이라는 수식어가 공통으로 붙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시인의 말이 가슴으로 녹아드는 첫눈처럼 설레는 기분, 하늘에서 금방이라도 첫눈이 내릴 것 같은 마음으로 시집을 읽어 보려한다

. 2020‘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이 시집 ‘막걸리 집 마당에 겨울비가 내린다’와 친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독자들의 가슴으로 깊이 파고들었으면 좋겠다


 ◇ 이현수 시인은

▷ 경남고성에서 출생
▷ 부경대학교를 졸업
▷ 한국문단에서 시 ‘꽃대’로 등단,
▷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문 등단
▷ 2017월간시인마을 문학대상 수상
▷ 현대시인협회 정회원, 한양문학 주간
▷시집 “한 걸음 뒤에 서서” , “떠나가는 모든 것은 추억이다“
▷ [이현수 classic 제3시집] 출간 12월 막걸리 집 마당에 겨울비가 내린다
▷공동저서 10여 권
▷ 강건문화뉴스 선임기자 새한일보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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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비젼북하우스 (이종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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