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판에도 변화가 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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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선거판에도 변화가 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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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시간이 다가옴에 따라서 각 후보 진영의 움직임도 더욱 기민해지고 있다.

각 진영에서는, 후보 유니폼에 아들딸이라는 가족의 표식까지 하고 마을 곳곳을 누비고 있다. 이들 공히,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정신으로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들이 보여주는 진한 가족애를 보면서 일견, 부럽기도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생각까지 들기도 한다.

어쨌거나 선거가 낳은 진풍경에는 틀림이 없다.

어떤 여성 후보는, 수많은 이들과 악수를 하는 바람에 손이 아파서 붕대를 칭칭 감고 악수에 나선다.

그러면서도 안면에는 미소를 머금는다.

모르긴 해도 시선이 없는 곳에서는 썩소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선거 시즌이 아니면 보지 못할 풍경들이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이들 후보의 체력은 극히 방전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아침 자리에서 일어나면 똑같은 일상이 반복된다.

한마디로 슈퍼맨이 따로 없지 싶기도 하다.

현상이 이러다 보니 각 진영 후보들의 진정성 있는 선거 공약이나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선거 홍보물을 통해서나 알 수 있다.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 시민의 입장에서 보면, 현재의 선거운동 방식이 합리적이거나 능률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처럼 비능률적이고 소비적인 현재의 선거운동 방식보다는 지역에 있는 로컬 방송을 통한 후보 간 토론회로 대체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그래야 후보 간 정책을 비롯한 토론 능력을 검증할 수도 있고 인품이나 자질을 알아볼 수가 있지 않을까.

어차피 정치현장에서 가장 필요한 덕목은 당연히 토론 능력이다.

토론은 정치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방송토론으로 가름하게 되면 예산도 절감될 뿐 아니라 시민의 입장에서 봐도 실리적이지 않을까 싶다.

돈 들어가고, 온 가족들까지 나서서 기진맥진해야 하는 현재의 선거운동 방식은 생각만큼 실효성도 없고 형식에 그칠 수밖에 없다.

그보다는, 후보의 면면을 촘촘하게 따져볼 수 있고 정책의 비교도 가능한 티비 토론회로 대체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유세장에서 카리스마를 시전 해야 선거판 같다는 논리가 아니라면, 조용하지만 실속 있는 티비 토론회가 차세대 선거판의 모습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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