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성 논리의 속성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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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상대성 논리의 속성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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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에는 이판승(理判僧)과 사판승(事判僧)이 있다.

이판승이란수행을 목적으로 하며불교문화 부흥에 밑거름 역할을 한다.

사판승이란사찰을 운영을 하며 불교 재원을 확보하는말 그대로 사찰의 살림을 전담하는 주지승들을 이르는 호칭이다.

항간에 떠도는 말로이판승은 수행정진을 통해서 불교의 확장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절 집에서 살림살이나 하는 사판승을 무시하는 경우가 있었고이에 사판승은죽을힘을 벌어 놓으니까 수행한답시고 가져다 쓴다고 불만을 토로한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이판승과 사판승간에 언쟁이 벌어지는 경우를 빗대어 “이판사판이라는 말이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물론그럴싸하게 잘 꾸며진 말들에 다름 아니다.

이와 성격은 다르지만나라 살림을 책임져야 하는 행정부와 여당그리고 행정행위에 대한 간섭이나 문제점을 파악하는 야당이 있다.

이 역시도사찰의 이미지를 고양시키는 이판승과 절 집 살림을 도맡아 하는 사판승의 경우와 대동소이한 정서로 이해될 수 있다.

조금 다른 시선으로 살펴보면, 장애인단체에도 두 부류의 단체가 있다.

정부시책을 따르며 현장의 장애인복지 행정을 보조하며 묵묵히 일하는 단체와장애인인권을 위한 투쟁에 앞장서있는 이념단체로 대별된다.

이런 경우에도 이념단체의 장애인복지에 대한 타당성논리를 개발하여 이를 정부부처와 투쟁과 협상을 통해서 관철시켜가면서 장애인복지를 한 단계씩 향상시키고 있다.

행정단체도 마찬가지이다.

전국화 조직으로 구성된 행정단체도 정부정책에 보조를 맞추어 가며 산하 조직의 건전성확보에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른바 끌어주고 밀어주는 형태인 것이다.

다만일각에서의 잡음 즉일은 누가 하고 먹기는 다른 사람이 먹는다는 볼멘소리는 외교성 불협화음이다.

큰 틀에서 보면 결국두 단체 공히 장애인복지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이처럼다른 듯 닮아 있고닮은 듯 다른 성향을 지닌 쌍두마차가 각기 제 기능을 해야 속한 단체의 건전성이 확보되는 법이다

새가 날려면 우측 날개와 좌측 날개 모두 제 기능을 해야 높다란 창공으로 비상하여 활공할 수 있듯이 조직이나 단체의 구조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서로 나만 잘났다고 우겨서는 되는 일이 없다는 단순논리가 꼭 필요한 시절이다.

요즘이 특히 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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