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긴 해도, 세계적으로 장애인복지를 시행하는 국가로는 우리나라가 단연 최고일 거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한걸음 더 다가가서, 장애인복지와 관련된 단체나 기관도 한국이 제일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해보게 된다. 이렇게 생각하는 배경에는, 현재 우리나라처럼 장애인복지 및 인권증진 활동을 왕성하게 전개하는 국가도 드물다는 점이다. 다양한 장애인단체들이 나서서 장애인복지를 신장시키려는 현상은 아직, 대한민국이 살만한 나라라는 반증이기도 한 일이다. 고여 있는 물은 썩기 마련이다. 잔잔하나마 쉼 없이 흐르는 물은 그만...
계절은 봄인데 아직 봄이 오지 않았다는 얘기들이 주변에서 자주 들려온다. 이 말인즉, 춘래불사춘이라는 다소 고급진 표현을 현실에 맞도록 풀어서 설명하는 것이 것 일테다. 덧이어, 세상살이가 편편치 못하다는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세상은 초고속으로 급변하고 있는데도 장애인복지의 현실은 아직까지도 제자리에서 묻고 답하고 또, 묻고 답하는 답답한 회전문 상황이다. 장애인 탈시설, 이동권 보장, 활동보조인 문제 등, 무엇하나 매끄럽게 매듭지어지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 그 근인을 찾아 가보면, 소요예산이라...
대구 장애인 수용시설인 희망원에서 지난 2년 사이 거주 장애인 3명이 질식사 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질식사 원인으로 외부 단체의 행사에서 받은 빵을 비롯한 음식 등을 간식으로 제공했는데 이를 섭취하다가 음식이 목에 걸려서 발생한 일이라고 한다. 이곳 희망원은 대구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이 위탁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이 일어난 뒤에 이런저런 말들이 많아졌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장애인 관련 단체들의 재발 방지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중이다. 이쯤에서 다시 정리해보자. 외부에서 반입되어온 음식을 간식으로 제공한...
모순이란, 적을 찌르는 창과 이를 막아내는 방패를 이르는 단어이다. 이는, 공격과 방어의 현상을 표현하는 말로써, 합리적이고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용어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와 비슷한 상황들이 장애인계에서 발생하고 있다. 최근, 그동안 여타의 다른 문제들로 인해서 감히 언급조차 회피되었던 장애인기초생활수급자의 과외 소득 활동에 관하여 문제를 지적하는 사례들이 빈번해지고 있다. 무어, 어려운 말로 빙빙 돌려서 할 게 아니라 이를 좀 더 쉽게 접근해보기로 한다. 사실 이 문제들은, 장애인기초생활...
세상 모든 것에는 빛과 그림자가 혼재하게 마련이다. 길가에서 다이아몬드를 주운 사람에겐 행운일 수 있지만 잃어버린 이에게는 불행인 이치와 같다. 계묘년 새해 벽두부터, 중증 장애인의 자립 정책과 실행과정에서 부딪히고 있다. 한 예로, 의왕시에 거주하는 50대 후반의 여성은 현재 전신에 암세포가 번져 있는 시한부 삶을 살고 있다. 설상가상인 것은 두 자녀 모두 활동 보조인이 없으면 생활할 수 없는 중증 지적 장애를 가졌다는 점이다. 정부에서 제공하는 활동 보조 시간 하루 17시간의 보조인 케어 시간 외에. 나머지 시간...
장애인복지란 무엇인가. 무어, 어렵게 해석을 하지 않아도 된다. 장애인들이 무시당하지 않고 당당하게 사는 세상을 이르는 용어다. 그렇게 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도 않다. 장애인을 일반인과 다르게 보지 말고 똑 같다는 생각을 하면 된다. 그런데 이 쉽고 간단할 것 같은 장애인복지가 그리도 어려운가 보다. 왜, 그리도 어렵고 힘이 드는 일일까 하고 생각해보게 된다. 앞서 적시된 “ 일반인과 다르게 보지 않은 일”이 그리도 어려운 일인가. 그렇다, 장애인복지의 근원적 해결은 이 지점부터 새로워 져야 한다. 고래(古來...
장애인 탈 시설을 놓고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진영의 논쟁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탈시설을 찬성하는 단체들은, 전국장애인차별연대나 그와 관련한 장애인인권단체들이다. 이와 달리, 탈시설을 반대하는 쪽은 시설을 이용하는 장애인 부모 모임과 시설 운영자단체로 상호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충돌하는 이들이다. 여기에, 정부나 여당 쪽에서도 탈시설을 반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탈시설이 원만하게 이루어지기는 말처럼 쉽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9일 탈시설을 반대하는 단체들로 구성된 토론회가 열...
세간에 특정 병이나 증상에 대해서 특효 치료가 되는 것처럼 환자들을 현혹시켜 고액의 치료비를 요구하여 가뜩이나 병증에 의해서 고통을 받는 환자들을 이중으로 괴롭히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 한의원들은 인터넷이나 블로그 댓글이나 또는, 길거리에 현수막을 거첨하여 마치, 만병통치료 라도 하는 양, 이명 난청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나 그 가족들을 현혹하여 고액의 치료비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엇나간 진료행위는 본지의 기동취재로 인해서 사실로 드러났다. 지난주, 서울 금천구 모 한의원을 찾은 필자 일행은, ...
올 해는 세간에서 회자 되는 검은 토끼의 해이다. 이 말은, 음양 오행론에 준거한 상징적인 표현들이다. 좀 더 들어가 보면, 계癸는 오행론으로 소규모의 물 즉, 음陰수水를 이르는 의미이고 토끼를 상징하는 묘卯는 관목(키 작은 나무 등)이하의 목木을 나타내는 말이다. 다시 말해서 간지干支의 계癸는 음수陰水이고 지지의 묘卯는 음목陰木인 셈이다. 그래서 금년 계묘년은 작년의 양 陽의 해가 아니라 음 陰의 해인 것이다. 오행론에 물은 검정 색을 의미하고 북쪽을 상징하는 이유로 금 년 계묘년을 검은 토끼의 해라고 이르기도 한...
임인년 새해를 맞이 한지가 엊그제만 같은데 어느 사이 이별을 앞두고 있다. 매년 겪는 일이긴 하지만, 신 년 초에는 왠지 들뜬 기분이 들기도 한다. 희망을 품어보기도 하고 다가올 시간에 막연한 기대를 해보기도 한다. 그러다가 한 해가 저물 즈음에는 다시금 회한과 후회가 점철된 년 말을 맞게 된다. 어찌되었거나 2022년 임인년 한해도 이제 역사의 뒤 안으로 영원히 사라지고 있는 중이다. 장애계의 장벽쯤으로 알려진 발달장애인 탈시설 문제와 중증장애인 활동 보조 시간문제는 금 년 초에서 큰 진전도 없이 답보 상태로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