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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간 절인 손가락

기사입력 2021.12.1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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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 절인 손가락

     

     

     

                                     김 학 란

     

     

     

    이야기가 숨어 있는

    마디의 기다란 손가락

     

    손가락 마디의 길목에는

    귀와 눈 코 입 우주가 공존한다.

     

    고집 센 아기 손가락

    여린 마음 약지 손가락

    뚝심으로 지키는 장지 손가락

     

    엄지를 따를까

    장지를 닮을까 가여운 식지

    손가락마다 간을 보는

    엄지 고향 손바닥 지역

     

     

     

     

    ***김 학 란 시인

    -2011년 계간(상록수 문학)여름호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첫 시집 2021년 “인연 따라잡기”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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