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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차별법이 없는 나라였으면.....

기사입력 2023.10.2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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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리커쳐.jpg

     

    가훈을 정할 때, 정직하지 못한 사람이 정직이라는 가훈을 쓰고, 성실하지 못한 사람은 성실을 쓴다는 해학이 깃든 말들이 있었다.

    이와, 궤를 같이하여, “장애인차별금지법도 가훈을 전하는 이치처럼 차별이 성한 사회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다소 엉뚱한 발상을 해보게 된다.

    무어, 먼 남의 나라 얘기까지 할 것도 없이, 우리나라의 전래동화나, 소설, 영화, 판소리, 성경 등에서도 쉽게 나타난다.

    벙어리 삼룡이, 곱추, 심봉사, 앉은뱅이, 귀머거리 등 이루 셀 수 조차 없이 다양하다.

    당시, 문화, 문학, 예술 관련 분야에서조차 장애인에 대한 비하적 표현들이 죄의식 없이 일반적으로 통용되던 시기였다.

    그만큼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정립되지 못한 다소 어두운 시절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후, 급격한 산업사회 진입과 함께 글로벌 시대의 도래로 인하여 우리나라도 장애인식에 대해서 유엔이나 선진국기준을 따르게 되었다.

    빠른 시기에 경제 선진국 반열에 오르게 되었고, 그로 인해서 선진국형의 장애인식이 제대로 근착할 틈이 없었다는 게 합리적 추론이다.

    에리히 프롬이 지적했던 바대로, 국가 경제 지표인 GNP가 낮을수록 소유개념( 대가족제도)을 갖게 되고, 높게 되면 존재개념(개인주의, 핵가족)이 된다는 지적이, 맞아떨어진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농경 국가였던 우리나라의 경우, 장애인에 대한 인식보다는 당장, 입에 풀칠을 해야 하는 일이 급선무였기 때문에 장애인에 대한 배려심이나 개념이 바르지 못할 수밖에 없었다고 본다.

    그런 이유로, 앞서 적시했던 장애인 비하 표현이 별 거부감 없이 통용되거나 인식되어 왔다는 게 정설이다.

    어찌되었거나, 현재의 대한민국은 경제 선진국이 되었다.

    그 수준에 비례하여 문화 수준도 높아져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문화 수준이라 함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의 수준까지도 포함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비티에스가 세계를 주름잡고 다니고 그 여파로 “K 문화가 글로벌화 된 현실에서, 아직까지 도 장애인차별이 있다는 것은, 실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는 일이다.

    국가에서도 장애인을 온정주의나, 일방적 수혜대상으로만 보지 말고, 진정한 공동체 주류로써 떳떳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당연하게 보장해주어야 한다.

    그런 후에, 잘하면 칭찬을 하고 잘못하면 비판도 서슴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혼자도 살아갈 수 있도록 자립기반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점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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