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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생각하기 나름

기사입력 2023.05.0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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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리커쳐.jpg

     

    싱그러운 5월이다.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는 별칭을 듣기에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사계절 가운데 으뜸이다.

    덥지도, 그렇다고 춥지도 않은 매우 적당한 날씨나 기온이 혹한기나 혹서기를 겪어온 한국인들로 하여금 그렇게 느끼도록 했지 싶다.

    어찌 되었거나 5월이 되면 씨를 뿌리는 농부들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겨우내 꽁꽁 움츠렸던 마음에 희망을 품기에 부족함이 없는 절기임에 틀림없다.

    특히, 지난 3년 여 동안 코빅 상황으로 인하여 제대로 가슴을 펴보지도 못하고 전전긍긍했던 터라서 코로나19의 현상이 다소 잦아드는 금년 5월은 더없이 설레는 기분이 든다.

    조금 다른 시선의 얘기이다.

    예로부터, 인간들의 행복과 불행은 타의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 자신의 마음먹기에 달려있다고 전해져 온다.

    이를 다른 말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고도 하는데 이 말 역시, 자신의 삶을 통하여 겪는 모든 결과는 자신의 행동과 언행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라는 점을 강조한 내용이다.

    자신은 덕을 쌓지 않았는데 복을 기다리는 일은 매우 어리석고 위험한 행동이라는 것이다.

    콩을 심어놓고 팥을 기다리는 이치이다.

    이 모두 정리해서, 자신의 일은 자신이 만들고 그 책임 또한 자신의 몫이라는 것이다.

    세상살이는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것이기도 하다.

    이에 극명하게 대비되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유럽을 정복한 나폴레옹은 자신의 자서전을 통해서, 인생을 통틀어서 여섯 차례 정도 행복했다고 했단다. 파죽지세처럼 유럽 전역을 정복해 나가던 그가 겨우 여섯 차례 행복했었다고 하니 인간의 행복이란 명예나 권력에 있지 않은 듯하다.

    이에 반해서, 중복 장애인인 헬렌 켈러는 자신은 일생동안 단 한 번도 행복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고 했다.

    외견상 크게 대비되는 두 사람의 일화에서 우리는 무엇을 느껴야 할까.

    세계를 재패하려던 나폴레옹이 중복 장애를 가진 헬렌 켈러보다 무엇이 부족하여 스스로 불행했노라고 술회했다는 것인지 다소 아리송한 대목이기도 하다.

    맺는말로, 두 사람의 행적을 통해서 인간의 행복과 불행은 물질이나 형태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마음에 달려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 인간은 하늘로부터 무량한 사랑과 배려심, 애국심, 효심 등을 물려받았다.

    단지, 이를 쓰지 않을 뿐이다.

    누구라서 세금을 물리거나 막지 않는데도, 우리 마음 안에 무한하게 저장되어있는 용서와 사랑을 인색하게 사용하지 않는 우리 자신 스스로에게 자문자답해야 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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