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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친구

기사입력 2022.07.2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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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한 젊은이가 왕의 부름을 받았다. 그는 자기가 혹 무슨 나쁜 짓을 해서 왕이 벌을 내리려는 것이 아닐까 두려워 혼자 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같이 가자고 부탁했다. 그에게는 친구가 셋이 있었는데, 한 친구는 매우 소중한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또 한 명은 사랑하는 친구이긴 하지만 첫 번째 친구만큼 소중하게 여기지 않았다. 나머지 한 명은 친구이긴 했지만, 그냥 보통친구였다.

     

    그는 먼저 가장 소중히 여기는 친구에게 부탁했으나 그 친구는 이유도 말하지 않고 무조건 싫다고 거절했다. 두 번째 친구에게 부탁하자, "대궐 문밖까지는 이 갈 수 있지만, 그 이상은 안 되겠네."라고 냉담했다.

     

    그런데 마지막 친구에게 부탁하자 그는 흔쾌히 승낙했다. "그래, 같이 가지! 자네는 어떤 나쁜 짓도 하지 않았으니 조금도 걱정할 것 없어. 내가 가서 임금님께 사실대로 말씀드려 주겠네."...

     

    탈무드에 의하면 처음 친구는 재산과 같은 사람이다. 아무리 재산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한다 해도 죽을 때는 고스란히 남겨두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친구는 친척과 같다. 무덤까지는 따라와 주지만, 가는 사람은 그들을 거기에 남겨 두고 떠나야만 한다. 마지막 친구는 선행과 같은 것이어서, 착한 행실은 평소에는 별로 마음을 끌지 못하지만, 죽은 뒤에는 영원히 함께 있게 마련이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갈라디아서 69] 여보시요! 여기 우리에게도 마지막 친구가 되어줄 사람 거기 없소? ? 여기도 좀 돌아보시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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